국내선교칼럼

교도소 선교 역사와 현황

by 관리자 posted Feb 1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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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이 시작,선교 모델은 바울 민영교도소 ‘아가페’로 새 비전 

[2008.09.16 18:17] (국민일보)


교도소 선교 역사와 현황

교도소 재소자들은 소외 계층의 대명사다. 그들은 재소자라는 낙인에 찍혀 수감 중일 때는 물론 출소 후에도 유·무형의 고통을 당한다. 사실 이런 사람들을 돌보는 것은 예수님의 명령이기도 하다. 예수님은 세리와 죄인의 친구가 되어주셨으며(눅 15:1∼2) 슬픔과 고통 속에 있는 이들에게 전인적 치유를 행하셨다. 

성경에 나오는 교도소 선교의 시작은 요셉부터다. 요셉은 감옥에 갇혔지만 간수장의 인정을 받아 제반 사무를 처리하며 하나님의 뜻을 전했다(창 39∼40장). 교도소 선교의 직접적 모델은 바울이다. 바울은 빌레몬의 종 오네시모에게 복음을 전해 새 사람으로 변화시켜 주인에게 다시 돌아가게 했다(몬 1장). 교도소 내 복음 전파와 복음을 받아들인 출소자까지 관리하고 책임지는 교도소 선교의 모델을 보여준 셈이다. 바울이 빌립보 감옥에서 간수와 그 가정을 전도한 것(행 16:24∼34)도 있다. 

한국교회사에서 교도소 선교는 갑오개혁(1894) 이후부터 시작됐다. 구한말 기독교인들이 독립운동을 하다가 투옥돼 감옥에서 개인 전도를 한 것을 선교의 시작으로 본다. 이승만 정권은 법무부 산하 각 교도소에 목사를 교무과장으로 세우고 각종 종교 집회와 상담을 실시했지만 61년 박정희 정권은 목사의 교무과장 보직 법령을 폐기하고 일반 교정 직원을 임명했다. 

83년부터는 기독교 불교 천주교의 종교위원과 교화위원을 위촉했으나 90년 책임지도위원제가 없어지면서 사실상 선교에 많은 제약이 생기게 됐다. 어려운 환경이지만 교도소 선교는 계속되고 있으며, 900여명이 넘는 종교위원들이 선교를 감당하고 있다. 

교도소 선교가 새 비전을 갖게 된 것은 95년 한기총을 중심으로 아가페 민영 교도소 건립을 추진하면서 부터이다. 현재 ?아가페가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민영 교도소 등의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재범률 5% 이내를 목표로 기독교 신앙에 입각한 교정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위치는 경기도 여주군 북내면 외룡리 일대 16만7748㎡에 연면적 1만3643㎡ 규모로 300여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교도소가 2010년 세워지면 국내 및 동양 최초의 민영 교도소가 된다. 

백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