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또 다른 지역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산 사코나 목사의 처가 동네라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포장도로라고는 하지만 새로 길을 만들고 있어서 여기 저기 울퉁불퉁한 길을 한참동안 달리고도 다시 비포장도로를 달려가 도착한 지역은 시골 동네였습니다.
지난 2월 말에도 이곳에서 예배를 드렸었는데 이곳은 전화가 없어서 산목사님 부인이 직접 오토바이를 타고 가서 우리가 언제 도착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한 후 찾아갔었습니다. 당시에는 100여 명의 사람들이 마당에 멍석(우리말로)을 펼쳐놓고 함께 찬양하면서 예배를 드렸었는데 아직 예배드릴 수 있는 공간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전도사님이 파송되었었는데 생활비가 제대로 지원이 되지 못하고 또한 시골 동네이다 보니 생활이 되지 않아 떠났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청년 하나가 어렵게 이끌어 가고 있는 곳입니다.
4월 말에 두 번째로 갔을 때는 전에 하고는 상황이 달랐습니다. 미리 계획을 세워서 돼지 한 마리를 잡아 마을 잔치를 벌이고, 이들이 예배에 참석하므로 하루 생활비에 대한 공백을 메워 주기로 하였습니다. 한 사람당 1달러 상당의 캄보디아 돈을 봉투에 담아 어른들만 줄 수 없어서 아이들까지 참석한 모든 사람들에게 골고루 나누어주다 보니 어느덧 250여명이 참석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를 준비한 우리들은 좀 당황이 되었지만 모든 참석자들에게 주도록 재빠르게 준비를 하였고, 한 편에서는 밥을 하고 고기를 구워 일회용 도시락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예배를 드리는 모습은 무척 진지했으며, 바깥 넓은 공터에 자리를 잡고, 머리위에는 비닐 포장을 치고 뜨거운 뙤약볕 아래에서(당시 낮 기온이 36도가 넘은 것으로 알고 있음) 25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 예배드리는 그 상황을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감동의 물결에 고무되어 버렸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광경을 목격한 것이기에 남다른 은혜가 각 심령 속에 찾아왔던 것입니다.
물론 1달러가 캄보디아에서는 한나절 품삯이라 적은 돈은 아니었지만 우리의 상황에서 기준할 때 단돈 1,000원을 주고 그토록 많은 사람을 끌어 모아 하나님의 말씀인 복음을 전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 우리에게 있어서는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김 성식 목사님(새대구교회)의 말씀선포는 그들의 심령에 더욱 큰 소망으로 다가왔으며 본문 사도행전 16장 31절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는 말씀처럼 예배에 참석한 모든 심령들과 그들의 가정이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어 복된 가정이 되는 그날 우리들과 같은 복을 주실 줄 믿습니다.
돈으로 그들의 영혼을 살 수 없기에 예배를 드리면서 말씀을 전하는 목사님은 우리나라에 기독교가 전파될 당시 미국 선교사들에 의해 비슷한 환경이 있었음을 기억하면서 하나님을 믿어 또한 캄보디아에 이러한 놀라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음을 전하였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복을 받는 길을 선포할 때는 가장 힘 있고, 하나님의 권능이 임하였으며, 담대하게 살아계신 하나님이 증거 되어지는 선교 현장을 보고 느끼고 함께 한 시간이었음을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며 상기할 때 지금도 현장에 있는 듯 한 착각을 갖게 합니다. 아멘!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