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사코나 목사는 캄보디아 현지인 목사님입니다.
지난 2월 말 경에 캄보디아에 다녀왔을 때도 처음부터 공항에 마중 나와 귀국할 때까지 우리들과 함께 하던 목사님입니다. 당시 공항에 도착한 시간이 현지 시간으로 밤 11시가 넘은 때라(한국시간으로는 오전 1시가 넘음) 누군지 인사할 시간도 없이 바로 봉고차로 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우리가 평소에 잘 부르던 복음송이 스피커를 통해서 흘러나오는 것입니다. ‘우리가 온다는 것을 알고 미리 준비하여 놓았다가 테이프를 틀어주는가 보다’고 하면서 함께 찬양하며 숙소까지 이동을 하였습니다.
거기서 비로소 박선교사님의 소개로 인사를 하게 되었고 그의 이름은 산 사코나 목사이며 현지인으로 교회를 담임하고 있으며, 앞으로 우리가 방문하여 예배드릴 교회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성실하게 선교사님의 지시에 따라 우리들을 안내하였고, 진행되는 프로그램들마다 함께 동참하였으며, 많은 은혜의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산 목사님이 담임하고 있는 교회에서 박요한 목사님의 부흥성회가 있었을 때는 탬버린을 두드리면서 “우리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여 주를 찬양합니다.”라는 찬양을 인도하였는데 현지인들, 그 중에서도 어린 영혼들이 뜨겁게 춤을 추면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습은 함께 한 우리들이 받은 감동이었습니다.
그 외에 두 군데의 교회를 더 방문하여 예배를 드렸고, 선교비를 지원하였고, 준비한 여러 가지를 나누어 주면서 함께 한 시간들은 모두가 은혜의 시간 시간들로 이어졌습니다. 정해진 순서에 따라 목사님들이 설교를 하면 선교사님은 영어로 통역을 하고, 이를 다시 캄보디아 현지어로 통역을 하면서도 감정까지 살려가면서 하나의 뜻도 놓치지 않으려는 성실한 모습은 보기에 참으로 좋았습니다.
선교사님의 말에 따르면 그는 정해놓고 지원받는 생활비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산목사님의 땅을 저당 잡히고 할부로 중고 현대 스타렉스 봉고차를 구입하여 렌트를 하면서 생활비를 충당하고 사모님과 아이들이 틈틈이 시장에 나가 물건을 팔아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도를 했습니다. 만약 내가 저와 대화가 되고 마음이 통한다면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었습니다. 아니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 하실 말씀을 하시려는 뜻이 계심을 알았습니다. 그것은 온전히 목회만 하고 싶은지를 물어보는 것입니다. 시도를 해 보아야겠다. 잘 되지도 않는 영어 단어 몇 개로 산 목사와 깊은 뜻을 주고받기에는 너무나 역부족이었습니다. 나중에 선교사님을 통해서 내가 산 목사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그가 궁금하게 생각하고 있고, 혹시나 오해할 내용은 없었는지를 물었을 때는 후회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4월 말 경에 다시 캄보디아를 방문하고 선교비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나름대로 하나님께서 우리의 발걸음을 인도해 주셔서 좋은 경험을 하게 되었지만, 방문하게 된 시작은 지난번에 우리가 산 목사님에게 후원하기로 한 약속들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현지인들은 한국에서 선교 차 방문하고, 이것저것 현장에서 은혜를 받다보면 즉시 지원에 대한 약속들을 하게 되는데 귀국하여서는 잊어버리고 감동이 사라지다보면 그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라도 우리는 한 번 한 약속은 꼭 지켜야 된다는 박요한 목사님의 말대로 캄보디아 선교를 위해 기도하시던 몇몇 다른 분들과 함께 두 번째 방문을 하면서 산 사코나 목사님을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지난번의 약속 중에 하나가 산 목사님의 자녀들을 위한 컴퓨터를 선물하겠다는 것이었는데 박요한 목사님은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어떤 목사님으로부터 중고 노트북을 기증받게 되었고, 이것을 가지고 가서 산 목사님에게 기증을 하였더니 그의 생각이 달라지는 것을 표정을 통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지금 자기 앞에 있는 목사님들은 한 번 한 약속은 꼭 지키는 사람들이라는 것에 대한 확신을 한 것입니다.
저는 지난번에 시도했던 일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 말씀하시도록 감동을 주고 있다는 확신을 하면서 다시 산 목사에게 접근을 하였습니다. 짧은 영어단어 몇 개를 머리에 떠올리면서 그리고는 말했습니다. ‘차 렌트를 하지 말고 오직 목회만 전념하겠다면 매월 정해놓고 생활비를 지원하겠다.’ 아 그런데 이번에는 그가 나의 말에 오해를 하지 않고 정확하게 뜻을 파악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감동을 주셔서 마음을 통하게 하신 것입니다. 산 사코나 목사는 말했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저는 이 내용을 박요한 목사님에게 전하고 이 부중 목사님에게 이 사실을 알리자 하나님께서 각자의 심령 속에 감동을 주셔서 산 사코나 목사의 생활비를 지원하기로 바로 결정이 되고 감당하겠다는 분들의 약속이 이어졌습니다.
되지도 않는 영어단어 몇 마디라도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있었다는 것은 정말로 기적 중에 기적입니다.
뿐만 아니라 산 사코나 목사님은 캄보디아 현지에서 사역을 하고 있는 선교사님을 통해 알게 된 일인데 정말로 성실한 목사로, 목회사역에 좋은 협력자로 다른 동역 자들과의 관계를 형성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캄보디아에서는 노동자 하루 품삯이 2달러라고 합니다. 그것도 일거리가 많지 않아서 한 달에 실제로 버는 돈은 그리 많지 않다고 합니다. 저희들이 산 목사님 시무하는 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때마다 함께 참석하여 은혜를 나누었던 고등학교 선생 (나중에 그에 관한 신앙의 모습을 따로 정리하여 글로 남기겠습니다.) 월급은 60달러 정도라고 합니다.
100달러의 월급을 받는 사람이 그리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저희들은 생각했습니다. 우리나라 기독교 목회자들이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힘들게 생활했던 전력으로 미루어 캄보디아 목회자들은 우리의 생활수준으로 놓고 볼 때 큰돈이 아니니 월 100달러의 생활비를 지원해 주면 전도도 힘 있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캄보디아는 불교국가이므로 기독교인들이 하나님께 복을 받는 모습을 보여주므로 더욱 많은 전도의 열매를 맺어야 될 것으로 생각하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 마음에 하나님의 감동이 임하는 분들은 캄보디아 목회자들의 생활비를 지원하는 일에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 달에 100달러면 목회자 한 가정의 생활비와 활동비를 지원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목회자의 생활이 안정이 되어야 하나님 나라 확장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바로 그것은 또한 지원하시는 여러분들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오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가교역할을 저희들이 하려합니다. 공개적으로 성실하게 깨끗한 모습으로 하나님 앞에 서서 결코 실망하지 않는 선교 사명이 많은 열매로 나타나는 현장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먼저 기도로 동참해 주시고 게시판에 좋은 글을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